야곱의 생애를 보면 그가 벧엘에서 시작하여 벨엘로 끝이 난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야곱은 간교하고도 비겁하였던 도망자였는데 그가 하나님의 언약 상대자로서 부름을 받은 곳이 바로 벧엘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 밧단아람에서의 20년 간 그의 도피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서 하나님의 축복을 확인받았던 곳도 역시 벧엘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야곱의 생애가 벧엘을 중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바로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 때문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은 벧엘에서의 사건을 잊어버리고 세상에 심취해서 살았던 야곱에게 세겜에서의 딸 디나 사건을 통해서 각성시키셨고, 그 후로 야곱으로 하여금 벧엘로 향하는 순례길을 떠나게 하셨다, 야곱에게 있어서 이 벧엘은 가장 외롭고도 고통스러울 때에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도움을 체험하였던 곳이며, 가장 솔직하하고도 헌신적인 태도로 하나님께 서원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이 밧다아람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정 가운데 있을 때에 또다시 야곱을 부르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창세기 35:1)고 명령하셨던 것이다.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고 하는 명령을 야곱이 받았을 때에 그가 온 가족들 앞에서 3가지를 먼저 명령하는 것을알 수가 있다.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창세기 35:2)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필자는 오늘 이 말씀을 중심으로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기 전에 행한 일”이란 제목을 가지고 몇 가지 언급해 보려고 한다.
첫째로 야곱은 온 가족들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라고 명한 것을 알수가 있다. 라헬이 가지고 있던 가정 수호신인 드라빔을 비롯하여서여러 이방 신들 곧 하나님 이외의 모든 신상들과 그들의 모든 형상들을 제거하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하나님께 대적이 되는 숭배의 모든 대상들을 먼저 모두 다 제거하야만 할 것이다.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인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과 삶 속에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들을 모두 다 제거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하나님은 우리의 인격과 생활의 주인이 되셔서 우리들을 풍성한 은혜의삶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목회를 하다가 보면 전능하신 하나님을의지하기보다는 든든한 사람을 의지하면서 그 사람에게 편향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목회자의 목회는 하나님 중심의 목회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목회가 되고야 말 것이다. 그러기에 목회자가 볼 때에 어떤 성도가 아무리 든든해 보이고 아무리견고하게 보인다 할찌라도 그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전능하시며 천지를 창조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앞을 행하여 전진해야만 할 것이다. 목회자도 성도들도 나에게 혹시 하나님 이외에우상으로 섬기는 존재물이나 형상이 있다면 그것을 단호하게 제거해버리고 나서야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드릴 수가 있을 것이다.
둘째로 야곱은 자신을 정결케 하라고 온 가족들에게 명령한 것을 알수가 있다. 이방 풍속에 젖어 있던 불결한 삶들을 모두 다 청산하라고 명한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깨끗하게 해야만 한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일과 순종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베드로전서 1장 14절-15절에 보면,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필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신학대학에 입학하여서 대학 1학년을 마치게 되면서 겨울 방학을 맞이하였을 때에 부모님이 섬기고 있던 교회로 밤마다 잧아가서 회개 기도를 드렸던 기억이 있다. 밤마다 교회당에서 홀로 앉아 하나님 앞에기도하면서 콧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몸부림을 치면서 어렸을때부터 그 때까지의 하나님 앞에서 범하였던 모든 죄악들을 회개하며 통곡함으로 용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까 필자가 하나님앞에 소명을 받았던 때는 1973년 2월에 있었던 일이었고, 그 후로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였던 때는 1974년 1월에있었던 일로 기억하고 있다. 그 후로 필자가 교육전도사로 시작을 해서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 1980년 2월에 목사로 안수를 받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소명에 충실하기 위해서 42년째 앞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중에 있는 것이다. 필자가 성역을감당하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길이 48년째 인 셈인데, 그 동안에우리 하나님이 필자를 변함없이 사랑과 능력으로 붙들어 주시고 인도해 주심으로 여기까지 달려왔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하나님 앞에 지속적으로 쓰임받기 위해서 늘 나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깨끗하게 무장함으로 하나님이 쓰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릇이 되려고 몸무림치게 될 것이다.
셋째로 야곱은 온 가족들에게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명한 것을 알수 있다. 몸을 씻는 것이 회개의 생활을 의미한다면 의복을 바꾸어입는 것은 구채적인 삶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명령은 나중에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수여하시기 전에 모세와 백성들에게 옷을 빨고기다리라고 하신 명령과 연결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출애굽기19:10,14). 율법 시대에 깨끗한 옷을 입는 것은 성도들의 영적인 개혁과 의를 행하는 것으로 상징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자들은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기 전에 온 가족들과 함께 행하였던 일을 단행해야만 할 것이다.모든 우상들을 다 제거해 버리고, 자기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의복을 바꾸어 입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하나님의말씀에 합당하지 못한 모든 삶들을 모두 다 청산해 버리고,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서, 우리의 모든 말과 마음과 행동과 인격 전체가 변화되어지는 진실된 경건 생활을 이루어 나가야만할 것이다. 야곱이 온 가족과 함꼐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기 전에 단행하였던 것처럼 말이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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