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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 받읍시다

  이번 주 4월 15일이 Good Friday로서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되신 날이다. 주님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온갖 모든 고통을 다 견디시다가 모든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마지막 일곱 번째 말씀으로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라고 말씀하시고 운명하셨다.  그 후에 주님은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묻히셨다가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3일만인 주일 새벽 미명에 부활하신 것이다. 주님이 우리 죄를 속죄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면서 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였던 것을 기억하면서 고난 주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 받읍시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려고 한다.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바로 지기를 비우는 마음이셨다. 빌립보서 2:6절-7절에 보면 “그는근본하나님의본체시나하나님과동등됨을취할것으로여기지아니하시고오히려자기를비워종의형체를가지사사람들과같이되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동등한 본체를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제를 가지셔서 사람들과 같이 되신 분이시다. 그 이유는 죄악에 빠진 타락한 우리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긴급한 조치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위대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자기를 비워”라는 말에서 “비워”라는 말은 “에케노센”이란 말인데, 이 뜻은 1)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영광을 포기하셨다는 뜻도 있고, 2)그가 독립적인 권위 행사를 포기하셨다는 뜻도 있고, 3)그가 하나님의 대권적인 권능을 포기하셨다는 뜻도 있으며, 4)그가 존엄과 주권의 표식을 포기하셨다는 뜻도 있고, 5)하나님의 속성 즉 무소 부재, 전지 전능 등을 모두 포기하셨다는 뜻도 있다. 위의 여러 가지 해석들 중에서 세번째가 가장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대권적인 권능을 다 포기하시고, 사람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똑같이 되신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다 주님이 본을 보이신 것처럼, 우리도 “자기를 비우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영광 받을 것 다 받으면서는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자기를 비우는 삶을 살아 갈 때에 주님의 뒤를 우리도 따르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로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를 낮추시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 빌립보서 2:8절에 보면, “사람의모양으로나타나사자기를낮추시고”라는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과 동등하신 본체를 소유하고 계신 우리 주님이 그의 하나님과 같은 대권적인 권능이나 영광을 모두 다 포기하시고 사람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신 것 자체가 바로 자기를 낮추신 마음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낮아자심에서 잘 드러나는 것이다. 영화로우신 그 분께서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으신 것은 지극히 겸손한 낮아지심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발적인 순종으로 십자가를 지시는 데 까지 순종하셨다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심를 닮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린 적이 있다고 한다. 로빈스는 트럭 운전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다른 차가 이 트럭을 갑자기 들이 받는 바람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그 자리에서 실명을 하게 되고, 귀도 듣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엄청난 재난을 당하게 되었을 때에 아연 실색을 하면서 날마다 원망과 불평과 분노의 마음을 품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차차 이런 선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눈과귀를잃었지마는숨을쉬고살아있지않는가! 이것은오직하나님께서나의생명을지켜주신까닭이니오히려감사할일이아니겠는가!” 그 때부터 이 로빈스는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을 접고서 병원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감사의 기도를 하여서 결국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3개월 후에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가운데 기적적으로 눈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귀를 다시 듣게 되는 회복의 은총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후에 그는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한다. “나는눈과귀를잃은 3개월동안내가일생토록보았던것보다더많은것을보고느낄수가있었습니다. 이제는하루하루주님께언제나감사하면서살고싶습니다!”라고 고백하였다는 것이다. 만일 그가 자기에게 사고를 낸 자를 원망하고 복수의 칼을 갈았더라면, 또한 하나님 앞에 원망과 불평의 말만을 퍼부었다면 과연 그가 이러한 축복을 누릴 수가 있었겠는가? 만일 우리가 누구를 원망을 하고 누군가를 증오하며 미워한다면 그 화살은 다시금 우리에게로 날아 들 것은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낮추는 마음의 소유자들은 바로 이와 같이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한다거나 원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우리 모두에게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바로 죽기까지 복종하신 마음, 곧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자발적으로 순종하신 마음인 것이다. 빌립보서 2:8절에 보면, “사람의모양으로나타나사자기를낮추시고죽기까지복종하셨으니, 곧십자가에죽으심이라.” 주님의 복종은 바로 죽기까지 복종하신 복종이셨다. 다시 말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복종하시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본래 하나님과 동등되심에도 불구하고 동등됨을 포기하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시기 위하여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이다. 히브리서 5:8-9절에 보면, “그가아들이시면서도받으신고난으로순종함을배워서온전하게되셨은즉자기에게순종하는모든자에게영원한구원의근원이되시고, 하나님께멜기세댁의반차를따른대제사장이라칭하심을받으셨느니라.”  우리 주님은 아들이시면서도, 하나님과 동등되신 본체를 소유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특권들을 모두 다 포기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신 분이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 죽기까지도 하나님께 복종하는 마음의 소유자들이 다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

    우리 주님이 이렇게  지기를 비워 자기를 낮추시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복종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그를 무덤에서 3일 만에 부활하시게 하였고, 그 후에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나서 빌립보서 2:11절에 의하면, “모든입으로예수그리스도를주라시인하여하나님아버지께영광을돌리게하셨느니라”는 말씀으로 승리하신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결국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시인하게 하신 것이며,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리게 되신 위대한 사건인 것이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기 위하여 몸부림 치는 기간이 되시기를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자기를 비우며, 자기를 낮추어서 언제나 겸손하며, 그리고 사람의 형제로 나타나셔서 사람들과 같이 되심으로 죽기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 앞에 자발적으로 복종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순종을 우리도 배워야만 할 것이다.  고난주간에 우리가 닮아가야할 주님의 마음들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 모두 남은 여생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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