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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또다시 춤추게 될때까지

  최근 코로나 시대에 필자는 한국에 있는 친구 목사로부터 “코로나 시대 성경이 펼치는 예언자적 상상력”이란 부제가 있는 “월터 부루그만”(Walter Brueggemann)저, “다시 충추기 시작할 때까지”(영문판은 제목이 The Virus as a Summons to Faith, 신지철 옮김,  IVP출판)라는 코로나 시대에 매우 유익하고도 적절한  책을 한 권 소개받았다. 저자 Walter Brueggmann은  “진보적 성서학자이자 구약성경 해석의 권위자로, 일평생 성경 본문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무엇보다도 성경 텍스트를 우선시 해 왔던”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또한 “날카로운 지성과 문학적 창의력을 동원하여 설교자들의 예언자적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메신저 역할을 감당해 왔으며, 성경 연구란 모름지기 학자뿐 아니라 온 교회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학자로, 세계적인 구약학자이면서 탁월한 대중 설교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쓴 책의 목차를 보면 1. 폭풍이 불어올 때(레위기, 출애굽기, 욥기), 2. 전염병…..하나님의 자비? 누가 알겠는가?(사무엘하 24:1—25), 3.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예레미야), 4. 바이러스 한가운데서 기도하기(열왕기상 8:23—53), 5. 자아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이킴(시편 77편), 6.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이사야 43:18—19), 7. 탄식의 행렬(이사야 42:14—15)  이러한 순서로 모두 일곱 단원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던 몇 가지 대목들을 소개하면서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꼭 필독할 책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자 한다. 3.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의 대목에서, 78페이지 이하에 보면 ‘마르틴 린카르트’에 관한 저자의 언급이 나온다. “마르틴 린카르트는 독일 작센주에 있는 아일렌부르크 태생의 목사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그 작은 도시는 전쟁과 전염병을 피해 몰려온 많은 사람의 피난처였다. 당시 그는 그 도시의 생존자 중 유일한 목회자였다. 그는 종종 하루에도 40–50명의 장례를 인도해야 했다. 그의 아내도 전염병으로 죽었지만, 린카르트는 살아 남았다. 오래 지속된 전쟁의 한 가운데서, 더욱이 전염병으로 죽은 이들의 장례를 인도하며 그 자신도 전염병에 노출된 상황에서 그는 이 찬송시를 작사했다. 우리 역시 전염병 한가운데서 감사를 표하는 이 간결한 식사 기도를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 모두 마음과 손과 목소리를 모아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 그 분 안에서 온 세상이 기뻐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머니의 팔에 안겨 있을 때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랑의 선물을 주시며, 오늘도 여전히 베풀어 주십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 삶의 모든 과정에 동행해 주시고, 기쁨과 복된 평안을 주셔서, 우리를 위로해 주소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지켜 주시며, 어려울 때 인도하소서. 이 세상과 다가올 세상의 모든 악에서 구원하소서.” 

   린카르트의 이 기도시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은 끝없는 죽음의 한 가운데서 지어진 시이다.  필자가 지난 1995년도 1월에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부터 휴스턴으로 들어와서 살면서 지금까지 약 26년째 지내오고 있다. 우리 휴스턴 지역에 목사들만 약 60여명의 목사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동안에 필자는 일곱 분의 목사님들의 장례를 직접 주관하거나 장레식에 참석해 온 적이 있다. 그 동안에 고 육태봉 목사님, 고 김종일 목사님, 고 이영태 목사님, 고 김종환 목사님, 고 김호은 목사님, 고 허도성 목사님, 그리고 최근에 고 박청수 목사님, 이렇게 일곱 분의 목사님들이 천국으로 먼저 입성하셨다. 결국에 죽음과 삶이란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백지 한장 차이일 뿐임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 분들은 54세로부터 86세까지의 목사님들로, 이 분들 모두 평생 동안 목회사역이나 선교사역을 감당하시다가 하나님 나라에 우리보다 조금  일찌기 가신 분들이시다. 또 최근에 휴스턴에서 일반 한국인들이 천국으로 먼저 가셨다는 소식들을 종종 듣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와 같이 힘들고도 어려운 코로나 시대 속에 살아가면서도 앞에서 인용하였던 린카르트의 기도시와 같은 고백을 하면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코로나의 위협과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불평하며 스스로 자포자기한다거나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온 세상이 그 분 안에서 언제나 기뻐해야 함을 고백하면서,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동행하심을 믿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평안을 주심을 늘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우리를 항상 지켜 주시며, 어려울 때마다 우리를 인도해 주심을 감사하면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 구원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저자는 3.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에서 예레미야서를 인용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첫째 집요하고 타협하지 않는 희망을 붙들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는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것이다”라는 시민으로서의 확신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오히려 하나님이 자신의 선한 목적에 도달하기까지 결코 단념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확신이라는 것이다.  둘째 교회 사역의 임무 중 하나는 전염병 가운데서도 끊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속적 헤세드(견고한 유대감)를 증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예레미야처럼, 사람들은 완전히 자포자기하지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증언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는 예레미야처럼, 황량해 보이는 광야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다고 비유하는 것이라는 것이다(렘31:12). 정말 그렇다고 필자도 생각을 한다. 이 펜데믹 전염병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1천 6백만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육십 오만명 이상의 사망자들이 생겨난 가운데에서도, 또한 이 미국에서만 430만명 이상의 확진자들과 15만 명 이상의 수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한 가운데에 있다 할찌라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희망을 잃지 말고, 집요하고도 타협하지 않는 희망과 소망을 굳게 붙들어야만 할 것이다. 또한 펜데믹 전염병 속에서도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영속적인 헤세드(견고한 유대감, 변함없는 은혜,자비, 사랑)를 확신하면서, 이것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증언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목회자로서 이 바이러스가 최종 권세가 아님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주지시켜야 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사랑이 이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힘마저 틀림없이 꺾을 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신하고 공포 속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가르쳐야만 할 것이다.   

  필자는 그의 마지작 글인 7. 탄식의 행렬(이사야 42:14-15) 중에서 그의 마지막  기도시를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의 책 148페이지와 149페이지에서 그의 기도시의 제목은 “들으시는 주님!”이었다.

      “………….우리는 얼음처럼 싸늘한 두려움과 헤아릴 수 없는 궁핍 앞에 남겨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박하게 부르짖습니다. 들으소서, 도우소서, 구원하소서! 우리는 부르짖습니다. 지난날 부르짖었던 모든 믿음의 백성과 함께. 우리는 부르짖습니다. 이집트 노예들의 부르짖음 이후로, 부르짖음은 우리를 지으신 당신꼐 드리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르짖습니다. 절망 속에서가 아니라, 즈께서 들으신다는 확신 속에서. 오직 주님, 주님 한 분만이 슬픔을 기쁨으로, 애도를 춤으로, 울음을 웃음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들으시고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여, 들으시고 행하시고 새롭게 하소서! 우리에게 용기와 인애를 주소서. 이 바이러스가 끝나게 하소서. 우리 심령을 부유하게, 물질에 가난하게 하소서. 이웃 사랑을 위한 질서를 세우고, 재물을 관대하게 베풀며,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소서. 그러나 무엇 보다도 이 바이러스를 속히 끝내소서!…………”

  오늘  필자는 “우리가 또다시 춤추게 될때까지”라는 글을 통해서, 이 땅에 모든 바이러스들이 완전히 멸절되기를 위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이 땅에 이 일을 하실 분은 오직 전능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만이 하실 수가 있음을 분명히 믿는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이 지구촌에 우굴거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사망의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는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완전히 다 끝나버리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또다시 춤을 추면서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양하며 경배하게 하옵소서!”라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린다. 우리의 이 기도가 곧 응답될 줄로 확신한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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